그의 떡은 국무총리가 우리나라 주재 136개국 대사에게 선물하기도 했을 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명품이다. 값싼 재료를 쓰고 맛이 가벼운 요즘 떡과는 다르다. 달달하거나 말랑하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다. 다소 거칠지만 담백하면서 깊은 옛 맛이 살아 있다.
진도 명품 떡
명품 4종 세트(작은사진)는 쑥 두텁떡 6개(300g)와 울금 찹쌀떡 6개(300g), 구름떡 8조각(400g), 쑥 인절미(190g)를 단아하게 포장한다. 가격은 택배요금 포함해 4만5000원.
두텁떡은 탁구공보다 조금 크고 고물이 묻은 게 투박하다. 베어 물면 떡살이 묵직하고, 속에 넣은 것들이 씹히는 식감이 좋고 고소하다. 찹쌀떡 안에, 동부를 삶아 으깨고 작게 자른 호두·해바라기씨·대추를 섞어 유자청과 함께 버무린 소를 넣는다. 고물은 삶은 동부 가루에 간장을 쳐 볶아 사용한다.
울금 찹쌀떡은 떡쌀가루 반죽에 울금 분말을 섞었다. 고물은 쑥 두텁떡과 같고, 속에는 팥고물을 넣는다.
구름떡도 손이 많이 간 정성만큼 맛이 뛰어나다. 쌀가루에 견과류를 섞어 찐 흰색 찰떡, 흑미를 이용한 흑색 찰떡, 구기자로 노란색을 낸 찰떡을 함께 틀에 넣고 누른다. 이를 썰면 단면에 구름 문양이 나타난다. 떡살이 쫀득하고 호두·검정콩·해바라기씨 등이 씹히며 고소하다.
쑥 인절미는 입 속에서 서너 번 씹으면 물러지고 쏙 넘어가는 시중 제품과 달리 매우 쫄깃해 오래 씹힌다. 밀도가 높은 게 옛날 찹쌀밥을 절구통에 찧어 만든 인절미를 연상시킨다. 콩고물을 함께 보낸다.
떡을 만든 다음 급속 냉동한 것을 보낸다. 자연 해동하면 촉촉해져 먹기에 좋다. 특별한 기술과 노하우가 들어가 떡이 빨리 굳지 않는다. 방부제 등을 첨가하지 않으므로 냉동 보관하며 먹어야 한다.
김승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