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가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제2·3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예정으로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지구가 수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金土)동이 ‘황금 땅’이라는 지명처럼 황금 땅이 됐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 포함된 데 이어 경기도가 주도하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예정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금토동은 지난해 11월 30일 국토교통부가 주거 안정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해 공공택지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40여 곳 중 하나다. 같은 날 경기도는 금토동 일원 58만3581㎡ 부지가 포함된 지역에 오는 2022년까지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북쪽 43만㎡ 부지에 조성되는 제2·3 판교테크노밸리는 나비 모양의 벤처 단지로 서쪽 부지의 1단계(20만㎡), 동쪽 부지의 2단계(23만㎡)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만들어진다. 1단계는 부지 조성 공사가 끝났고, 2단계는 2019년까지 부지 조성이 이뤄진다.
2022년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판교 일대에 25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고용인원은 13만7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면서 기업 유치와 함께 판교 지역 직장인을 위한 주거 공간을 마련해 직주근접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등 3400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금토동은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대왕판교IC,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교차하는 판교IC가 가깝고 지하철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세곡동·내곡동·서초동 등 강남권도 가깝다. 판교역 알파돔시티에는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현재 금토동 토지는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비닐하우스 등 제한적인 개발만 이뤄지고 있다. 제3테크노밸리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되는 만큼 추가 조치가 예상돼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만7000여 명 고용 효과
직주근접 도시 만들 계획
그린벨트 내 땅 주목받아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