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금 대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아무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적처럼 만들어낸 대화의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잘 살려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 그리고 그것을 위한 남북 대화는 그 자체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우리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만약 (북한의 참가 등) 그것만으로 끝난다면 그 후에 우리가 겪게 될 외교안보상의 어려움은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또 다시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로 이어지게 하고 다양한 대화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오랜 단절 끝에 모처럼 마련된 대화여서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남과 북이 함께 역지사지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짧은 기간이지만 올림픽 기간과 군사회담이 열리는 과정에서 남북이 서로 신뢰를 쌓아 올림픽 이후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북ㆍ미 대화의 입구가 될 수 있지 않겠냐”며 “가장 중요하게 분위기 끌고 갈 수 있는 동력이 야당과 언론이니 함께 하자고 호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