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현송월 보도 두고 “참 할 일도 저렇게 없나”

중앙일보

입력 2018.01.22 12:06

수정 2018.01.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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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 대해 ‘어떤 북한 여성’이라고 지칭하며 평창 겨울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이나 경기를 관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명명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왼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중앙포토, 강정현 기자.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두 번에 걸쳐 겨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면서 “그런데 제가 당 대표 되자마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평창올림픽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 직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주도해서 KTX로 강릉 가는 것도 단선을 복선으로 만들었고, 제2영동고속도로도 우리가 다 했다”며 “저들이 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밥상을 다 차려놓으니까 숟가락 들고 나타나 그 숟가락조차도 북쪽에 넘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과거 남북대화 때는 국민이 감동의 감흥을 느꼈지만, 지금은 아무런 감동도, 감흥도 느끼지 않는다”며 “어제 어떤 북한 여성이 내려왔는데 밥을 뭐 먹는지가 기사가 되고, 또 갖고 온 핸드백이 얼마짜리냐가 방송의 소재가 되는 걸 쳐다보면서 ‘참 할 일도 저렇게 없나’ 생각했다. 기가 막힌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게 북의 체제선전장이지 어떻게 대한민국 올림픽”이냐면서 “이렇게 만들어 놓는 것이 나중에 북핵 완성을 도와주는 시간이 된다면 문재인 정권의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