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 안철수·유승민 대표 기자회견, 유 대표의 때늦은 후회?

중앙일보

입력 2018.01.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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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의 통합일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이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양당의 통합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 당내 "통합 반대파들이 분당을 공식화하는 등 도를 넘는 행위를 하려 한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당 대표로서 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른 의견이 있으면 당내에서 토론하고, 민주적 절차로 의사결정이 되면 따라야 한다. (반대파가) 신당을 창당하는 것 등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이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변선구 기자

 
또 안 대표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자신의 비판에 박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새 정치와 거리가 먼 방식"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박 시장의 SNS를 보면서 친문(친문재인) 세력에게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말씀이라고 생각했다"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안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왼쪽)가 21이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변선구 기자

 
유 대표는 "지금의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가고 있는 길은 한마디로 아마추어"라고 비판하고, “국민은 많은 정책을 보면서 이 정부가 왜 아마추어 정부인지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이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양당의 통합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으로 탄생할 가칭 '통합개혁신당'에 대해 "저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진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아 안철수 대표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한편, 이날 2시 예정된 기자회견에 5분 앞서 먼저 도착한 유 대표는 기다리던 출입기자를 찾아다니며 악수를 나눴다. 유 대표 보다 3분 늦게 도착한 안 대표 역시 장내를 돌아다니며 기자들과 악수를 하고 ‘휴일에 수고가 많다’며 인사를 건넸다.  

뒤 늦게 회견장에 도착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기자들과 악수하는 모습을 유승민 대표가 지켜보고 있다. 변선구 기자

 
안 대표는 취재기자와 인사를 나눈데 이어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카메라기자와 사진기자들에게도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자리에 앉아 이를 지켜보던 유 대표는 “아이고..나는 카메라기자들하고는 인사를 못했는데...”라며 겸연쩍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뒤늦게 악수에 나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카메라기자, 사진기자들과 뒤 늦게 인사를 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카메라기자, 사진기자와 뒤늦게 인사를 마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다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회견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유 대표가 카메라기자, 사진기자들과 모두 악수를 나눈 뒤에야 이날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사진·글=변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