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1000포인트 치솟아
당분간 증시 강세 이어질 가능성
이날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주식은 보잉이었다. 보잉은 지난해 항공기 판매가 763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보잉의 주가는 4.73% 급등하면서 다우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IBM과 인텔도 2% 넘게 올랐다.
금융주는 다소 부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에 손실을 냈다는 소식에 1.86%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소폭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란 소식에 4.7% 급락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가계 소득과 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며 “당분간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만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나 미·중 무역 갈등은 불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완만한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본적으로 금리를 세 차례 올려야 한다는 강한 느낌과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Fed가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3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미국 기업의 70% 정도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는 예상보다 실제가 훨씬 좋다는 얘기”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실질금리가 올라가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61포인트(1.31%) 오른 898.19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798.42)보다 1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의 대표주 셀트리온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5800원(1.85%) 오르며 31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8포인트(0.02%) 오른 2515.81에 마감했다. 홍콩과 상하이 증시도 동반 상승세였다.
주정완·이현 기자 jw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