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31·독일·35위)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뒀다. 정현은 1세트를 6-2로 딴 후, 2세트에서 4-1로 앞서고 있었는데 즈베레프가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써 정현은 즈베레프를 상대로 3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서브 강해지고 범실 줄어 압도
35위 즈베레프 2세트 도중 포기
메이저 데뷔 권순우는 0-3 패배
정현은 지난달 태국 동계훈련부터 외국인 코치 네빌 고드윈(남아공)과 함께 하면서 자신감이 올라와 있다. 고드윈 코치는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케빈 앤더슨(남아공)의 코치를 지냈으며 지난 시즌 ATP 투어 올해의 코치에 선정된 지도자다.
권순우는 이날 1회전에서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28·독일·55위)에게 0-3(1-6 2-6 4-6)으로 졌다. 권순우는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려면 예선을 거쳐야 하는 순위지만, 지난달 초 중국에서 열린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덕분에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역부족이었다.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권순우는 상금 5만 호주달러(약 4200만원)를 챙겼다. 호주오픈 주요 경기는 JTBC3 FOX Sports가 생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