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비트코인은 사기라 한 것 후회한다"

중앙일보

입력 2018.01.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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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CEO(우)가 자신이 말한 비트코인 붕괴론을 철회했다 [중앙포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비트코인은 ‘사기(fraud)’라고 말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블록체인 기술은 결국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제도권 시장에 진입한데다, 이더리움·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가 인기를 끌자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최근 폭스비즈니스에 “블록체인 기술, 결국 현실이 됐다”
블랙록 회장 등 다이먼에 동조 행렬..비트코인 가격 오히려 올라

그러나 다이먼 회장은 인터뷰에서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그 주제(비트코인)에 흥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해 9월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사기다. 그 거품은 곧 꺼질 것이고, 여기에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 그는 “비트코인 투자는 최초의 거품경제 사례인 네덜란드 튤립 투기 파동을 연상시킨다”며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어리석은 직원은 즉시 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JP 모건 앞.

 
미국 최대 투자은행 수장의 이같은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었다. 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비트코인은 돈 세탁의 지표”라며 동조하고 들면서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2% 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약 400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만3000달러에 달한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