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영선 "안철수 아이 같고 유승민 고집 세다"

중앙일보

입력 2018.01.11 13:07

수정 2018.01.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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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통합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향해 “안철수는 아이 같고, 유승민은 고집이 세다”고 지적했다.

 
11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교통방송'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동반 출연했다.  

박영선 “안 대표는 답답하고, 유 대표는 너무 고집 세다”
나경원 “안 대표는 아직 아이 같다. 유 대표는 너무 원칙적이다”

이날 김어준이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에 대해 “바람직하냐, 성공하겠냐, 최대 수혜자와 피해자는 누구일까”라고 질문을 했다.  
 
박영선 의원은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한다”며 “성공하기가 그렇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통합이라는 건 서로 양보해야 하는데 서로 양보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성공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수혜자는 안철수, 유승민일 것이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다른 선택지가 없지 않았는가. 그러니까 국민의당 통합파와 바른정당. 사실상 바른정당의 많은 의원이 이미 탈당했고, 의원과 남 지사 탈당했고, 또 추가 탈당이 예고돼 있다. 통합에 성공하더라도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두 분이 다 절박하기 때문에 양보하고 통합은 하지 않을까.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가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를 한 줄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박 의원은 “안 대표는 답답하고, 유 대표는 너무 고집이 세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안 대표는 아직 아이 같다. 유 대표는 너무 원칙적이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서로의 장단점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나 의원은 저보다 예뻐서 같이 다니면 둘 다 예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단점은 훨씬 여성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나 의원은 “박 의원은 적극적이고 열성인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날 열린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서 나 의원은 “개헌과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남북관계가 핵심이었다. 탁현민 행정관의 탁월한 기획력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