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키 황제’다. 아직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그는 평창올림픽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예열 끝낸 오스트리아 스키 대표
알파인 회전·대회전 기술의 제왕
새해 세 차례 월드컵 잇단 제패
두 살 때부터 스키 탄 운동 천재
여름엔 카약 등 모험 스포츠 즐겨
6년 연속 세계 1위 등 무적이지만
유일하게 못 딴 올림픽 금 도전
경사진 슬로프 사이에 놓여있는 기문을 통과해야 하는 알파인 스키는 크게 회전·대회전 등 기술 종목과 수퍼대회전·활강 등 속도 종목으로 나뉜다. 히르셔는 기술 종목의 황제로 꼽힌다. 올 시즌 출전한 4차례 월드컵 회전 종목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훈련 도중 왼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전치 15주의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예상보다 빨리 슬로프에 복귀했다. 그는 “부상 탓에 남들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했는데도 예상보다 빨리 기량이 좋아졌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파인 스키가 인기 스포츠인 오스트리아에서 히르셔는 국민적인 영웅이다. 후원사만 해도 자동차(아우디), 음료(레드불), 스포츠용품(언더아머) 등을 포함해 10개를 넘는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0만명 가량 되고, 팬클럽 회원도 4000여명이다.
히르셔는 여름엔 자동차 드라이빙과 카약, 스포츠 클라이밍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는 “다양한 모험 스포츠를 하면 아드레날린이 넘쳐 그 순간을 즐기게 된다”면서 “나는 한계를 찾는 여행자”라고 말했다. 알파인 스키의 발롱도르(축구상)인 스키외르도르 상도 3차례나 수상했다.
스키 황제 히르셔가 유일하게 갖지 못한 건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그는 소치 대회 회전에서 은메달 한 개를 딴 게 전부다. 그는 “금메달과 은메달은 엄연히 다르다. 평창올림픽에서 나는 확실히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의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은 8일 슬로베니아 크라니스카 고라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우승해 월드컵 통산 40승 고지를 밟았다. ‘스키 요정’으로 불리는 시프린은 올 시즌 4차례 열린 월드컵 여자 회전 종목에서 모두 우승했다. 올시즌 월드컵에서 8승을 거둔 시프린은 “경기를 할수록 스키 출발선에 서는 게 즐겁다”며 다음 달 평창올림픽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알파인 스키 제왕’ 히르셔는 …
생년월일= 1989년 3월 2일 (오스트리아)
체격= 1m73cm, 75㎏
스키 시작= 2세
취미= 익스트림 스포츠
주요 경력= 월드컵 통산 52회 우승 (역대 3위)
2012~17 6년 연속 월드컵 종합 1위
스키에도르 상 3회 수상
올림픽 경력= 2010 밴쿠버 회전 5위, 대회전 4위
2014 소치 회전 은메달, 대회전 4위
체격= 1m73cm, 75㎏
스키 시작= 2세
취미= 익스트림 스포츠
주요 경력= 월드컵 통산 52회 우승 (역대 3위)
2012~17 6년 연속 월드컵 종합 1위
스키에도르 상 3회 수상
올림픽 경력= 2010 밴쿠버 회전 5위, 대회전 4위
2014 소치 회전 은메달, 대회전 4위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