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우리나라 설·추석 등 명절에는 조상님께 차례를 지냅니다. 차례에는 조상을 기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이와 비슷한 풍습이 멕시코에도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멕시코 전통 명절 ‘죽은 자의 날’이죠. 집안 어른들의 제단을 차리고 기리는 날로 멕시코인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이 1년에 한 번 가족과 벗을 만나러 세상에 내려온다고 믿어요. 죽은 이들의 사진과 초콜릿·설탕 등으로 만든 해골·뼈 조형물로 제단을 장식한다는 점이 우리나라 제사상과 다르죠. 지역에 따라 가장 행렬·시장·연극·공연·콘서트 등을 열어 관광객이 몰리기도 합니다.
죽은 자의 날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할머니의 엄명이 내려졌지만, 이날 저녁에는 미구엘이 사는 마을 산타 세실리아에서 대규모 음악 콘테스트가 열립니다. 미구엘은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의 제단에 전시된 기타를 빌리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죽은 자의 세상에 떨어집니다. 그곳에서 집에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선 마마 이멜다를 비롯한 할아버지·할머니들을 만나죠. 마마 이멜다는 미구엘을 이승에 돌려보내기 위해 축복을 내리지만, 음악을 그만둬야 한다는 조건을 겁니다. 미구엘은 “음악은 내 운명”이라며 마마 이멜다 대신 델라 크루즈에게 축복을 받기로 마음먹죠.
산타 세실리아 출신으로 영화 속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인 델라 크루즈는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더욱 유명해져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도 매년 화려한 축제를 열죠. 그가 남긴 명언 “기회를 잡아라”를 믿고 따라 마마 이멜다에게서 도망친 미구엘은 헥터의 도움으로 죽은 자들처럼 해골 캐릭터로 분장하고 델라 크루즈의 축제에 입장하는 데 성공합니다. 마침내 동경하던 델라 크루즈를 만난 미구엘은 그의 축복을 받고 해가 뜨기 전에 무사히 이승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미구엘의 짜릿한 하룻밤 모험이 펼쳐지는 죽은 자들의 세상은 이승의 산타 세실리아와는 정반대로 다채로운 색으로 화려하게 빛납니다. 미래에 올 주민들을 위해 공사용 크레인까지 대기 중인 이 거대한 세계는 처음 들어온 미구엘의 시선을 따라 황홀하게 펼쳐지죠. 오히려 오래되고 낮은 건물이 많은 현실의 마을 산타 세실리아가 수수하게 보일 정도죠. 제작진은 꿈을 펼치지 못하는 미구엘이 갇혀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산타세실리아를 작은 마을로 구획했다고 합니다. 3년간 멕시코 전역의 박물관·시장·광장·교회·묘지 등을 방문하고 주민을 인터뷰하며 실제 멕시코 마을을 완벽하게 옮겼죠.
‘코코’를 연출한 리 언크리치 감독은 “‘코코’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과거를 축하하는 이야기다. 지금의 우리와 이전 세대를 잇는 유대를 탐구해보고 싶었다”고 영화를 만든 계기가 가족임을 밝혔죠.
에니메이션 ‘코코’의 제목은 미구엘의 증조할머니 마마 코코의 이름에서 딴 건데요.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제목이 ‘코코’가 되었는지 저절로 알게 될 겁니다. 영화 속에 흐르는 멕시코 악단 마리아치의 노래에 따라 어깨를 들썩이다가도 중간중간 눈물이 찔끔 나올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나도 모르는 새 “Remember me(기억해 줘)~”를 흥얼거리며 영화관을 나오게 될 거예요.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사진=호호호비치
소년중앙 영화 이벤트
‘디즈니·픽사의 가장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얻으며 멕시코에서 ‘어벤져스’를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코코’를 보고 싶다면 소년중앙 영화 이벤트에 신청하세요. 총 20명(1인 2매)을 뽑아 ‘코코’ 인터넷 예매권을 드립니다.
신청: 1월 11일(목) 자정까지 영화를 보고 싶은 이유와 신청자의 정보(이름과 학교‧학년,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필수)를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당첨자에게는 1월 12일 오후 개별 문자를 드립니다.
인원: 20명(1인 2매 기준)
예매권 사용: yes24 웹사이트에 로그인하고 마이페이지에서 예매권 관리 클릭 후 문자로 받은 예매권 번호 등록해 사용. 2월 2일까지 유효하며 한 번호로 2장 예매 가능. ※관람 일자가 남아 있더라도 극장 종영 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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