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모스는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국가가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보고 관리하는 길리아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핸드메이즈 테일(The Handmaid’s Taleㆍ시녀 이야기)’로 TV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에서 제작해 작품상까지 휩쓴 ‘핸드메이즈 테일’은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1985년 발표한 원작 또한 지난해 아마존닷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1위를 차지하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상대에 오른 모스는 “우리는 책 속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책 가장자리의 여백에 존재할 뿐이었다. 그것은 우리에게 더 큰 자유를 주었다. 우리는 이야기 사이에서 살아갈 뿐이었다”며 애트우드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이것은 당신(마거릿 애트우드)과 위한 상이며 당신 이전 혹은 이후 불평등과 편협함에 관해 이야기하고 평등과 자유를 위해 싸운 모든 용기 있는 여성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더는 가장자리나 공백에서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바로 이야기이자 우리 스스로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핸드메이즈 테일'로 여우주연상 받은 모스
원작자 애트우드와 모든 여성에 영광 돌려
'빅 리틀 라이즈'로 수상한 니콜 키드먼도
"어머니 덕분에 이 자리 설 수 있었다"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