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부회장은 선수 시절(1969~82년) 주니치 드래건스 투수로 통산 146승을 거뒀다. 7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은퇴 후에는 주니치, 한신 타이거스, 라쿠텐 등 3개 팀에서 17년간 감독을 맡았다. 네 차례나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선동열 감독은 1996∼99년 주니치에서 활약할 당시 감독이던 고인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선 감독이 일본 진출 첫해인 96년 부진하자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꾸짖었다. 절치부심한 선 감독은 이듬해 38세이브를 올리며 부활했다. 선 감독뿐 아니라 이종범 해설위원, 이상훈 LG 코치도 주니치 시절 호시노 부회장의 지도를 받았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