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얼음에서 숲을 보다

중앙일보

입력 2018.01.05 07:00

수정 2018.01.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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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얼음숲

건물 옥상에 올랐습니다.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볼 심산이었습니다.
첫발을 딛자 발이 쭉 미끄러집니다.
얼음 천지 바닥입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얼음숲

 
그런데 얼음의 모양새가 특이했습니다.
얼음이 식물처럼 보였습니다.
가지를 뻗고,
잎을 돋우고,
숲을 이룬 듯했습니다.
녹색 방수 페인트 바닥이라 더 그리 보입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얼음숲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얼음숲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얼음숲

 
널리, 멀리 세상을 보려 옥상에 올랐다가
쭈그려 앉아 옥상 바닥만 실컷 보고 왔습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얼음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