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 비극…한날 아이들은 부검대 불 낸 엄마는 법원에
광주광역시 아파트에서 일어난 아파트 화재 참변으로 숨진 3남매에 대한 부검과 불을 낸 어머니에 대한 구속 절차가 같은 날 진행된다.
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의 집에 불을 내 세 자녀를 숨지게 한 혐의(중과실치사 등)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어머니 A씨(22)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진행된다.
2일 오전 10시부터 전남대병원서 삼 남매 부검 예정
같은 날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엄마 영장실질심사
경찰, 방화 아닌 실화 가능성에 점차 무게 두고 수사
A씨는 화재 직후 소방서 관계자들에게 "라면을 끓이려고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린 뒤 잠이 들었다"고 했다. 또 자신이 남편의 친구에게 전화를 건 지점을 당초 베란다라고 했다가 아이들이 있는 작은방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했던 등을 고려해 여전히 거짓말탐지기 조사, 프로파일러 투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숨진 A씨의 세 자녀에 대한 부검이 진행된다. 전남대병원에서 진행되는 부검을 통해 3남매가 숨진 정확한 경위가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검 이후 아이들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가족들은 화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