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해' 무술년 알리는 힘찬 울음…1일 0시 0분 첫둥이 탄생

중앙일보

입력 2018.01.01 14:17

수정 2018.01.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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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 0시 0분에 산모 장혜라(31)씨와 남편 김선호(29)씨 사이에서 태어난 첫둥이 아들 '마음이(태명)' [사진 강남차병원]

마음이와 꽃돌이, 깜주…. 올해 첫둥이들의 울음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개의 해' 무술년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 강남차병원에선 2018년 첫날 새벽 0시 0분에 두 명의 아이가 나란히 태어났다. 김선호(29)-장혜라(31)씨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3.43kg의 남자아이 '마음이'(태명)는 우렁찬 울음과 함께 세상으로 나왔다.

올해 1월 1일 0시 0분에 산모 장혜라(31)씨와 남편 김선호(29)씨 사이에서 태어난 첫둥이 아들 '마음이'(태명). [사진 강남차병원]

 엄마 장 씨는 "기다렸던 첫째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너무 대견하고 기쁘다.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의 첫날, 처음으로 태어난 만큼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박웃음을 감추진 못한 아빠 김 씨도 "2018년 첫아기를 낳아서 더 기쁘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고 했다.

강남차병원에선 나란히 두 명의 첫둥이
'마음이' 엄마 "건강하게 태어나 대견해"
'꽃돌이' 아빠 "건강, 똑똑하게 키울 것"

제일병원서도 보신각 타종 속 여아 탄생
'깜주' 아빠 "엄마·아빠와 행복하게 살자"
지난해와 달리 정부서 보낸 선물은 없어

 또 다른 부부인 한석헌(41)-김효정(39)씨도 2.93kg의 건강한 아들 '꽃돌이'(태명)를 올해 첫둥이로 낳았다. 김선호-장혜라씨 부부처럼 고대하던 첫 아이였다. 엄마 김 씨는 "뒤늦게 첫째를 가졌지만, 새해 첫 출발을 아이와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빠 한 씨도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1일 0시 0분에 산모 박수진(32)씨와 남편 김진호(28)씨 사이에서 태어난 첫둥이 딸 '깜주’(태명). [사진 제일병원]

 같은 시각, 서울 제일병원에서도 2018년의 출발을 알리는 첫둥이가 태어났다. 김진호(28)-박수진(32)씨 부부는 자연분만으로 2.83kg의 딸 '깜주'를 품에 안았다. 깜주는 피부가 까무잡잡한 아빠의 주니어라는 애칭이다. 보신각 타종 소리가 새해를 알리는 순간, 병원 가족분만실에서 출산 장면을 지켜보던 의료진과 가족들은 많은 박수로 깜주의 첫날을 맞이했다.
 
 지난해 결혼한 뒤 새해 첫둥이를 얻게 된 아빠 김 씨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면서 아이에게 한 가지를 당부했다.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지내자."

올해 1월 1일 0시 0분에 산모 박수진(32)씨와 남편 김진호(28)씨 사이에서 태어난 첫둥이 딸 '깜주’(태명). [사진 제일병원]

 분만을 맡은 김문영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아기가 지혜롭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새해에는 더 많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제일병원은 올해 첫둥이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박수진 산모에게 출산 비용과 1인실 이용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건강검진권과 신생아 용품 등 축하 선물도 보낼 예정이다. 강남차병원도 아이를 낳은 두 부부에게 진료비 지원 등을 해주기로 했다.

'정유년' 2017년 1월 1일 0시 0분 서울 제일병원에서 첫둥이 희진이를 낳은 아빠 우대균-엄마 신정란 씨 부부에게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보낸 축하 과일 바구니. [사진 제일병원]

 다만 붉은 닭띠해(정유년)였던 지난해 첫둥이와 달리 정부에서 보낸 선물은 없는 상태다. 지난해 1월 1일 0시 0분 제일병원에서 딸을 낳은 우대균(38)-신정란(41)씨 부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과일 바구니, 신생아 용품을 받았다. '새해 첫둥이, 우리 모두에게 큰 희망입니다'라는 축하의 글과 함께였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아직 정부에서 선물 소식이 들어온 건 없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