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실장)는 미국이 북핵 문제를 자국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아태지역의 군비 증강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러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 인터뷰에서 파트루셰프 서기는 "미국은 역내 국가들에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시스템 요소들을 배치하는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며 "북한 주변의 정세 악화가 미국의 전략 노선 이행에 기여하고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가 보여주듯 미국은 자국의 목적 달성을 위해 다른 나라 국민의 생명을 고려하는 법이 없다"면서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미국은 한국에 25만명의 미국인이 거주중임을 고려하지 않을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