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혁신도시는 울산공항·울산역과 각각 차로 20분·30분 거리다. 영화관·백화점·대형 서점 등이 있는 남구 삼산동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울산시 교통위원인 한삼건(59·사진)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는 “교통은 도시의 핏줄”이라며 “지자체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혁신도시 조성 초기 개발 자문을 맡았다.
한삼건 울산대 교수 교통해법 조언
- 현재 울산혁신도시 모습을 평가한다면.
- “혁신도시 내 복산동·약사동의 단독 주택들은 울산 중구가 심의·관리를 철저히 해 울산 건축의 질을 높였다. 녹지가 많아 주거환경도 좋다.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의 입주율이 낮은 것(13.4%)은 문제다. 울산의 연구개발(R&D) 환경을 돌아봐야 한다. 상권이 발달하려면 남구 삼산동, 중구 옥교·성남동 같은 주변의 기존 상권과 이어지는 넓은 도로가 들어와야 한다. 결국 교통이 문제다.”
-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
- “대중교통이 제 기능을 못 한다. 혁신도시 안을 도는 마을버스 노선, 혁신도시 밖 주요 지역과 연결되는 노선이 더 필요하다. 종가로에 트램(도로 위 레일을 달리는 전차)을 설치해 동서를 피스톤처럼 왕복 운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볼거리가 되고 훨씬 매력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투자가 어려우면 혁신도시를 도는 무료 버스가 다녀도 좋다. 이 버스가 환승 지점까지 자주 운행하면 된다.”
- 혁신도시를 위한 울산시의 향후 역할은.
- “다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자체가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남구의 장생포 고래 특구는 20년 가까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또 기존 구도심과 혁신도시를 따로 생각하지 말고 이를 활용해 도시 계획을 세운다면 좀 더 특색 있는 지역이 될 수 있을 거다.”
울산=최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