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옵션 중 하나로 미국은 북한이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기 전에 발사 시설을 파괴하고 미사일 저장고를 공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현직 관료와 현재 백악관 기류를 잘 아는 전직 관료 두 명이 군사 옵션이 수립돼 있음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미국 안보 관련 전직 관료는 “펜타곤은 미국이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북한의 코를 정면으로 가격하는 군사 옵션을 마련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에 ‘레드 라인'을 넘지 말라며 예고 없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십발로 폭격한 것이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텔레그래프, 전·현직 美 관료 인용해 보도
"북한의 코 정면 가격하는 군사 옵션 준비"
미사일 발사 시설과 미사일 저장고 폭격 거론
4월 화학무기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에
예고 없이 토마호크미사일 수십발 쏜 게 전례
주북한 영국대사 11월말 비밀리 워싱턴 찾아 협의
영국, 미측에 외교적 해법 설득하며
동남아·아프리카에 北 외교관 추방 촉구
北 최근 이동식 차량 발사대 써 추적 어렵고
韓·日 미사일 공격 받을 수 있어 실행은 미지수
이에 따라 영국의 고위 관료들은 미국이 이미 군사적인 준비를 단계적으로 시작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미국 측에 군사적 대응 대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라고 설득 중이며, 동남아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자금 조달 의혹이 있는 북한 외교관들을 추방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 작전은 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북한이 갖고 있더라도 ICBM 능력을 없애면 미국에 대한 위협 카드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보고 미사일 기지와 미사일 저장고를 타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내에서도 북한이 이동식 차량 미사일 발사대를 사용하고 있어 정밀 파괴가 어려운 데다, 미사일 기지를 폭격하면 김정은 암살 의도로 인식돼 서울 공격 명령이 떨어지면서 전면전으로 비화할 위험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소개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