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을 지낸 후루카와 가쓰히사(古川勝久)가 21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뉴욕에서 “일본 국내 연구기관에서 북한 관련 연구자가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핵실험 관련 시뮬레이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얘기를 유럽 정보기관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또 과거에 했던 핵실험 데이터를 입력해 수퍼컴퓨터로 모의실험을 함으로써 핵탄두 소형화 등 성능 향상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이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출신 후루카와
"일본 내 핵ㆍ미사일 기술자 출국 제한 없어"
"日서 수퍼컴 이용, 핵실험 시뮬레이션 가능성도"
그는 일본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거주하는 북한과 관련된 외국인 핵·미사일 기술자들이 해외에 나갈 경우 북한을 방문하지 않으면 일본에 재입국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후루카와는 “이런 기술자의 일본 출국을 허용하면, 일본에서 얻은 핵미사일 관련 기술이 북한에 흘러들어 갈지도 모른다”면서 “안보리 결의는 핵·미사일 기술자에 대한 출국금지조치가 의무화됐지만, 일본 국내 법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MM은 중국 대련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거점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었으며, 이 남성이 OMM 화물선을 전세계에서 운항하도록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외국인 협력자 중 한명이라고 지목했다.
후루카와는 “이 남성은 홍콩에 있는 최소 14개 기업의 경영에도 관여했고, 소유 선박 8척은 시리아, 이집트, 앙골라 등 북한의 무기밀수 상대국에 기항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