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자정 생방송을 시작한 MBC FM4U ‘푸른밤 이동진입니다’에서 DJ 이동진은 종현을 애도했다. 이동진은 이날 오프닝에서 “누군가를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언젠가 저 친구와 술 한 번 해야지. 다음에는 이야기 한 번 해봐야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종현을 기리는 멘트였다.
이동진은 이내 말을 잇지 못했다. 40초간 침묵은 이어졌다. 그는 오프닝을 이어가기 위해 애써 목소리를 냈지만, 목이메는 듯 말을 하지 못했다. 결국 오프닝 멘트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오프닝 곡 강아솔의 ‘그대에게’가 흘러나왔다.
이후 이동진은 “종현씨의 후임이라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했다. 오늘 이 자리가 참담하고 죄스럽게도 느껴진다”며 “따뜻한 곳에서 더이상 힘드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현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종현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망 추정 시간은 6시32분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