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최고위원회의에 블라인드 방식으로 각 평가점수를 보고했다. 최고위는 당무감사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1권역(영남, 강남3구, 분당)은 55점, 2권역(호남 제외 전 지역)은 50점을 커트라인(탈락 기준선)으로 15일 확정했다. 3권역은 호남으로 이번 평가 대상에선 제외됐다.
당무위는 지난 10월27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권고 교체대상은 면했지만 60점에 미달하는 현역 의원이 16명”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려서 개선의 여지를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원외 당협위원원장도 129명 중 58명이 기준에 미달해 자격을 상실했다.
커트라인을 턱걸이 한 현역의원 16명과 원외위원장 33명에 대해선 당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개별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탈락한 현역 의원 4명이 모두 친박계로 확인되자 당내 일각에선 “친박계 사정 작업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8선의 서 의원과 4선의 유 의원 등 원로 및 중진이 포함된만큼 적잖은 파장도 예상된다. 서·유 의원은 모두 친박 청산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갈등을 빚었다.
배 의원과 엄 의원은 당 지도부와 마찰은 없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엄 의원의 지역구는 최근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조해진 전 의원의 전 지역구다.
한 친박계 의원 측은 "일단 지역 지지자들과 논의해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친박계 4인 당협위원장 탈락
원외위원장 58명도 자격 상실
'친박계' 집중에 당내에서 진통 예상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