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셋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아내의 뜻에 따라 4~5년 뒤
경제적으로 조금 더 자리 잡으면 아이를 갖기로 했습니다
아내도 일 그만두고 육아 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죠
큰 싸움 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장모님이 임신하셨답니다
장인어른은 쉰다섯이십니다
키울 정도의 경제력이 없으십니다
아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
두 분은 환갑 넘으시고
대학 들어갈 때는 일흔이 넘으십니다
50 넘은 두 분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내한테 말도 안 된다며 말을 했더니
“안 그래도 엄마 출산 임박할 때 되면
일 그만두고 애 봐줘야 할 것 같아”라고 하더군요
돈 모아서 아이 낳고 키우기로 한 계획은 무산되는 겁니다
“정 안 되겠으면 육아도우미 불러드릴 거야!”
“내 돈으로 고용할 테니 말리지 마!!”
“동생 생각하는 마음이니까 말리지 마!!!” 라고 하더군요
제 아내가 자기 동생 키우는 걸 제가 왜 봐야 하죠?
저는 낳겠다는 장인ㆍ장모님도 이해가 안 되고
와이프는 더 이해 안 됩니다
이거 제가 이기적인 겁니까?
꼭 저런 사람들이 늦게 찾아온 축복 헛소리하면서 낳으려고 안간힘을 쓰더라 ”
저리 이기적일 수가 ㅋㅋ지 월급으로 보낼 거니 터치하지 말라고?
그럼 님 월급은 시가로 보내세요 너도 내 돈에 터치하지 말라고 지 부모가 저지른 일을 왜 남편이 피해를 봐야 함?”
그 나이에 임신한 부모도 얼척없는데, 애를 낳을 생각하는 거 보니,
참 신박한 정신세계를 가졌구나~ 거기다 본인 월급은 애 케어하는데 사용한다고?
제 정신이냐? 니 남편은 들러리야?”
대부분 글쓴이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아내의 행동에 이해가 안 간다는 네티즌들
그러나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어
경제적 지원과 함께 키우겠다는 아내
그리고 틀어진 부부의 계획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