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으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임성남 외교1차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과 진옌광 주한 중국대사 대리 등이 공항 출발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서울공항 환담장에서 김 장관 등과 10분가량 환담한 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군1호기 정비사들에게 인사한 뒤 탑승교 위로 이동했으며, 탑승구 앞에서 뒤돌아서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방문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대통령의 출국길 사진에 찍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표정이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비서실장의 저 웃음은 정말 너무 기뻐하는 모습이다”, “와 무두절이라고 외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두절(無頭節)은 두목이 없는 날이란 뜻으로 직장 내 대표나 팀장 등 상사가 자리를 비운 날을 지칭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휴가 정책에 대해 발표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식이 곧 새로운 생산입니다. 쉼을 통해 서로를 공감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공감이 국민 통합의 힘이 됩니다”는 글을 남겼다.
당선 이후 문 대통령은 자신이 앞서 연차휴가 21일을 모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장관도, 공무원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