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지옥 '살인지옥'
진종현 VFX 슈퍼바이저가 말하는
'신과함께' 일곱 개의 저승을 소개합니다
“실제 웹툰에 등장하는 공간을 토대로 설계했다. 형벌 받는 망자들이 어떤 식으로 고통을 받을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두 번째 지옥 '나태지옥'
“거대한 폭포수가 있는 공간에서 자홍이 재판을 받는다. 광활한 자연이 잘 드러나게끔 하는 동시에 폭포 아래에서 고통받는 망자들을 보고 관객이 공포심을 느낄 수 있도록 포인트를 잡았다.”
세 번째 지옥 '거짓지옥'
칼날로 이뤄진 검수림을 지나야 도달할 수 있는데, 이곳의 나무들을 잘못 만질 경우 몸 구석구석을 도려낸다. 태산대왕이 다스린다.
“웹툰에도 나오는 잎사귀가 칼인 검수림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한 숲의 이미지를 만들기보다 실제 있는 숲에 검수림을 추가해 자연스러움을 살렸다. 가장 공들인 장면이다.”
네 번째 지옥 '불의지옥'
“아이슬란드나 남극 등 직접 가서 촬영해둔 자료들이 많았다. 불의지옥의 빙하와 설원을 만드는 데 그동안 모은 자료들이 큰 도움이 됐다.”
다섯 번째 지옥 '배신지옥'
투명한 유리 바닥이 마치 거울과도 같은 백염광야를 지나야 도달할 수 있는 곳. 죄인은 거울에 갇히는 형벌을 받게 된다. 송제대왕이 다스린다.
“영화상에서 많이 등장하진 않는다. 자연에 있을 법한 거울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을 레퍼런스로 삼았다.”
여섯 번째 지옥 '폭력지옥'
저지른 죄질에 따라 깊이가 결정되는 싱크홀 진공심혈을 지나야 도달할 수 있다. 죄인은 무중력 상태의 싱크홀을 떠다니며 휘몰아치는 돌덩이에 맞는 형벌을 받게 된다. 진광대왕(장광)이 다스린다.
“무중력 상태를 구현하는 게 쉽진 않았다. 거대한 싱크홀 속에 빨려 들어갈 때, 무중력 상태에서 갑자기 중력이 생기며 떨어질 때의 두려운 느낌을 표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일곱 번째 지옥 '천륜지옥'
“사막의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해 몽골의 한 사막에 다녀왔다. 그곳의 이미지를 레퍼런스 삼아서 영화의 클라이맥스 공간인 천륜지옥을 만들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