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통은 "아직 이들의 체류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귀구하지 않고 부업에 나선 것"이라며 "남들의 이목을 피해 주로 야간에 활동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식당 종업원들은 별다른 기술이 요구되지 않는 액세서리나 간단한 임가공품 제작 같은 일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단순노동이라서 큰 돈벌이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평양고려관도 얼마전 문을 닫았는데, 그곳에서 일하던 여성 종업원들이 귀국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중국인이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에서 낯익은 북한 여성 종업원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평양고려관은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 위치한 식당으로, 북한 당국 산하 기업이 경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에 근무하는 북한 직원만도 100명이 넘어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식당으로 손꼽힌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 11월 중순 이후 평양고려관이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식당 입구엔 '수리를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가게의 간판과 북한 인공기 까지 제거되면서 관계자들은 해당 식당의 영업이 재개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