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맨해튼 테러 용의자는 'IS 추종' 방글라데시 이민 2세

중앙일보

입력 2017.12.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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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폭탄 테러를 벌인 용의자로 방글라데시 출신의 아카예드 울라(27)가 지목됐다.
 

11일 발생한 뉴욕 폭탄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카예드 울라. [사진 CNN]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청장은 이날 "울라가 즉석 폭발장치를 몸에 부착했다"며 "(폭발물에) 고도의 기술이 적용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울라는 화상을 입고 맨해튼의 벨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울라가 이슬람국가(IS)에 영감을 받았지만 그들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닐 청장은 "울라가 관련 진술을 했지만 당장 밝힐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뉴욕 폭탄테러 현장. [사진 SNS 캡처]

 
울라는 방글라데시 치타공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이민 비자를 통해 부모 및 형제, 자매와 함께 미국에 입국해 영주권을 취득하고 뉴욕 브루클린에서 거주해왔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그가 지난 9월 8일 방글라데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며 방글라데시에서의 범죄 기록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CNN은 뉴욕시 택시 및 리무진 위원회를 인용해 그가 2012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3년간 허용된 택시 운전면허증을 소지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가 뉴욕에서 소위 '옐로우 캡'이나 우버 등 택시를 실제로 운전한 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