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발달에 힘입어 100세 시대를 넘어 이제 12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라이프 사이클의 변화는 라이프스타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통계청의 ‘2017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 중 70%가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61.3%)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 은퇴 후 삶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꾸려갈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현대판 보릿고개’라는 퇴직 직후부터 국민연금 수령 시점까지를 어떻게 넘을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생활비 챙겨주는 ING생명 상품
이 간극을 최소화하려면 은퇴를 미뤄야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조사에선 ‘은퇴를 결정한 이유’도 함께 물었다. 56%는 ‘비자발적’이라고 답했다. 은퇴 후 나쁜 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46%)을 꼽았고, 건강이 나빠지고 장애가 발생했다(11%)는 의견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생활비 수준은 높아지지만 소득이 줄고 질환까지 얻게 되면서 빈곤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공적연금도 충분하지 않다. 2016년 10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연금 수급자의 평균 급여액은 88만원(가입 기간 20년 이상)이다. 가장의 국민연금만으로는 최저생활비의 절반도 충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이런 은퇴 후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장 기능을 갖춘 보험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안정성과 투자 수익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변액종신보험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은퇴 후 일정 기간 동안 적립금을 생활비로 지급하고, 투자 실적과 관계없이 사망보험금과 생활비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ING생명이 지난 1월 출시한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 시점 이후 최대 20년 동안 매년 생활비를 지급하는 점이다. 생활비 지급이 시작되면 주보험 가입금액이 4.5%씩 최대 20년 동안 균등하게 줄어든다. 이때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을 매년 생활비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20년 동안 생활비를 모두 수령해도 주보험 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사망 보장은 지속된다.
동시에 이 상품은 투자수익에 따라 더 많은 생활비를 지급받을 수 있고, 투자손실이 발생해도 최저생활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이렇게 ‘최저 보증’ 기능을 적용해 변액보험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실적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생활비 지급 시점의 적립금이 예정 적립금보다 적을 경우엔 예정 적립금을 기초로 생활자금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투자 손실 나도 최저생활비 보장
이 밖에도 이 상품은 필요에 따라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연 12회 이내 수수료 없이 중도 인출하는 기능까지 갖춰 유연한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사망보험금을 전액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기본형(1종)과 고객이 선택한 예상 은퇴 나이 이전에 사망 시 가족 생활비를 보장하는 소득보장형(2종) 중 고르면 된다. 또한 암·입원·수술·재해보장 등 다양한 특약을 통해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