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이 올해 9월 18일∼10월 27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매년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는데,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 재학생 360만명이 참여했다.
교육부,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공개
내년부터 전수조사 외 표본조사 도입해 심층 분석
폭력 유형별로 예시 제시해 설문 예정
교육부는 이날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방안도 내놨다. 매년 2회 전수조사 방식으로 해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표본조사를 도입하고, 발달단계를 고려해 초등학생용 문항을 별도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방법이 달라진다. 상반기에는 전수조사를 통해 학교폭력 발생률을 파악하고, 하반기에는 학교폭력 세부 실태와 발생 과정을 알 수 있게 표본조사를 한다. 표본조사는 전체 학생의 약 3%(10만명) 정도를 표집 할 계획이다. 표본조사는 8개 폭력유형과 빈도를 한 번에 묻는 전수조사와 달리 폭력유형별로 예시를 제시해 설문할 예정이다.
최보영 교육부 교육통계담당관은 “2012년부터 현재 같은 방식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해 왔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번 개편으로 복잡․다양하게 변화되어 가는 학교폭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