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실세, 당시 속사정 책 펴내
전용기선 패스트푸드·콜라가 주식
한끼에 햄버거 4개나 먹는 대식가
트럼프는 저녁을 맥도날드에서 주문할 땐 늘 빅맥 2개, 생선 버거 2개, 초코쉐이크를 시켰다. 총 2420칼로리로 성인 남성의 하루 열량을 한 끼에 먹는 셈이다. 트럼프의 비행기에선 맥도날드, KFC, 피자와 다이어트 콜라가 주식이었다. 저자는 “트럼프의 식사 시간을 맞추는 건 대선 준비보다 중요했다”고 묘사했다. 참모들이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따뜻한 패스트푸드를 비행기로 제때 나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캠프 참모들에게 걸핏하면 화를 내고 소리 질렀다고 한다. 저자는 “그의 격노를 때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럴 때면 낙하산을 타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지만, 점차 익숙해졌다”고 썼다.
한번은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위원장이 “트럼프가 더는 TV에 나오면 안 된다”면서 대신 출연하기로 한 적이 있다. 매너포트는 나중에 루언다우스키의 뒤를 이어 선대본부장에 오른 인물이다. 루언다우스키는 트럼프가 그 순간 지금껏 본 중 가장 많이 화가 났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휴대전화가 터지는 고도까지 헬기 고도를 최대한 낮추라고 조종사에게 지시한 뒤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루언다우스키는 해고 통보도 트럼프의 아들을 통해 받았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