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은 4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팔레 드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급 결승에서 라이벌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와 접전 끝에 14-13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해 세계 최고의 태권도 선수를 가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같은 체급을 세 차례 제패한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이대훈이 유일하다.
이대훈은 그랑프리 파이널 결승전에서 1라운드에 데니센코에게 먼저 공격을 허용해 먼저 실점했지만 침착한 몸통 공격으로 차분히 점수를 쌓아 8-5로 앞섰다. 2라운드에서도 접전 끝에 12-10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킨 이대훈은 3라운드에서도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대훈은 경기 후 "한 해를 정리하는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대회 3연패를 이루고보니 기쁨이 배가 된 것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남자 80㎏초과급의 인교돈과 여자 67㎏급 오혜리가 나란히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를 수확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