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병원으로 150여건에 이르는 발전기금 기탁 문의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기업체와 개인 및 단체를 포함해 80여건의 후원이 실제 이뤄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기업은 병원에 기탁금 3000만원을 보내왔는가 하면, 서울대 ROTC 동문회는 지난달 23일 귀순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 교수에게 감사한다며 병원에 1000만 원을 보내왔다.
일반 시민들의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액수도 5000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다양하다. 송서영(제주대 윤리교육과 2년)씨는 ”중증외상센터 운영으로 발생한 적자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30만원을 기탁했다.
시민 조수희(31·여)는 “이번 북한 군인 치료를 계기로 이국종 교수가 외상이 심한 중증외상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매달 5만원씩 14개월간 총 70만원 후원을 약정했다.
이 교수는 시민들의 잇따른 후원에 “관심에 감사하다”라면서도 “어렵게 모은 돈을 중증외상센터를 위해 써주시니 부담감이 크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측은 “기금이 중증외상센터의 발전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달 22일 북한 군인에 대한 치료 경과를 발표하는 2차 브리핑에서 열악한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