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유 대표는 세간을 뒤흔든 일명 ‘노룩 키스’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유 대표는 “의원들과 밥을 먹는데 러브샷만 하니 (시켰다)”라며 “당이 굉장히 시끄럽고 갈등이 많았을 때라 ‘당이 깨지지 않기 위해서 이런 것도 해야 되나 보다’ 싶어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자리에서 바로 (당이) 깨지는 목소리가 좀 들리길래…”라며 “살면서 후회할 짓을 별로 해본 적이 없는데 그건 정말 후회가 된다”고 말해 출연진을 웃게 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약 두 달 후인 지난 11월 6일 김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의원 9명이 탈당과 동시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노력 부족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북핵 위기 대응과 심각한 포퓰리즘 폭주 등을 막아달라는 보수 국민 층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 대표의 성격이 비슷해 케미(케미스트리·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학 반응)가 걱정된다’라는 우려의 이야가 있다는 질문에 “그런 걱정을 하시는 분이 간혹 있긴 했다”면서도 “이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문제는 ‘어떤 나라 만들 거냐’‘어떤 정치할 거냐’에서 시작된 것이라서 의기투합하면 대표의 성격 문제는 극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대표보다 몇 살 위니까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통합 의지를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MC 김구라는 “안 대표와 유 대표는 뽀뽀는 안 하시겠다”고 말해 유 대표는 민망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