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단 논란 갑상샘암 수술 8%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2017.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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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 초음파로 갑상샘암을 진단하는 모습. 갑상샘암 수술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씩 감소했다.[중앙포토]

갑상샘 과잉 진단 논란 여파로 지난 3년간 수술이 연평균 8% 감소했다. 지난해 수술 건수는 백내장(36만1000명)이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0일 '2016년 주요 수술 통계’를 공개했다. 환자가 많고 국민이 관심이 높은 33개 주요 수술 통계다. 백내장·갑상샘·편도절제·관상동맥우회·척추 수술 등이 대상이다. 환자 153만명의 수술 건수 179만건을 분석했다. 

갑상샘 수술 3년 간 연평균 8% 감소
백내장 수술 지난 해 36만명
공단, '2016년 주요 수술 통계 연보'
환자 4명 중 1명은 다른 지역에서 수술
척추·인공관절·스텐트삽입술 수술비 전체의 30%

지난 3년(2013~2016)간 감소세가 두드러진 수술은 갑상샘 수술이었다. 2013년 3만 6843건에서 2016년 2만 8994건으로 줄었다. 연평균 8% 감소했다. 갑상샘 수술은 과잉 진단과 불필요한 수술 논란이 일었던 분야다.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수술은 내시경 담관 수술(7.8%)과 인공관절수술(6.4%)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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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많은 수술은 백내장이었다. 36만 100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690명이 수술받았다. 치핵 수술(18만 9000명)과 제왕절개수술(16만 9000명)이 뒤를 이었다.  
 
전체 수술비는 4조 9251억원으로 연평균 5.7% 증가했다. 척추 수술(5807억원)과 인공관절 수술(5246억원), 스텐트 삽입술(5010억원)이 전체 진료비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건당 진료비가 높은 수술은 심장 수술로 2695만원이었다. 관상동맥우회수술(2657만원) 뇌기저부(반구모양 뇌 밑바닥 부분)수술(1475만원)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에서 편도절제술, 10대는 맹장수술(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40대는 치핵수술, 50대 이상은 백내장수술을 많이 받았다 


환자 4명 중 1명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수술받았다. 수술 별로 보면 뇌기저부수술 환자(63.9%)가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가 수술받은 경우가 많았다. 다음으로 구순열·구개열 수술(60.0%), 심장카테터삽입술(59.2%) 순이었다.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