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고교생, 욕설 듣고 업체 옥상서 투신

중앙일보

입력 2017.11.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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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특성화고 실습생 고 이민호 군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제주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교생이 근무 중 사고로 목숨을 잃은 데 이어, 경기도 안산에서도 특성화고 실습생이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안산 반월공단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3학년 18살 박 모 군이 16일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박 군은 다리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 군은 의식은 되찾았지만 인공호흡기에 의존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군은 함께 일하는 선임직원에게 욕설이 섞인 지적을 받고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한 뒤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측은 "업무를 가르쳐주는 과정이었을 뿐 동생처럼 잘 대해줬다"며 폭언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