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써모스코리아가 내놓은 ‘진공단열 테이블 푸드 자 KJC-1000K’(이하 KJC)가 건강식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식재료에 직접 열을 가하지 않고 끓는 물의 열로 식재료를 천천히 익혀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다. 과연 보온만으로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KJC 레시피 북을 보고 ‘황태해장죽’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물기를 짠 황태채를 간장·참기름·후춧가루 등의 양념으로 버무린다. KJC에 뜨거운 밥과 뜨거운 물 500mL를 넣고 섞은 뒤 송송 썬 콩나물, 황태무침, 다진 대파를 올린다. 뚜껑을 닫고 20분간 기다린 뒤 취향에 맞게 소금으로 간을 하면 맛있고 영양가 높은 ‘황태해장죽’이 완성된다. 완성된 요리는 가열 음식 못지않았다. 국이나 죽 외에도 면·찜·탕 같은 음식도 보온 열기만으로 조리할 수 있다. 이때 재료는 쉽게 익을 수 있도록 잘게 써는 편이 좋다. 미리 KJC 용기에 뜨거운 물을 넣어 예열한 뒤 사용하면 보온 효과가 더 높아진다.
진공단열 테이블 푸드 자
누구나 손쉽게 만드는 건강식
이보은 요리연구가는 “KJC로 다양한 음식, 기대 이상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며 “특히 죽이나 젊은 여성의 다이어트식으로 인기인 채소찜,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하기 불편한 암 환자의 항암 밥상으로 활용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보온만으로 조리가 가능한 데에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써모스코리아의 기술력이 숨어 있다. KJC는 진공단열 스테인리스 구조로 제작돼 2시간 기준 74도 이상, 8도 이하로 유지하는 높은 보온·보랭 효력을 가진다. 무게가 600g 정도로 가벼워 이동과 보관이 편리하다. 뚜껑과 본체의 단순한 구조여서 세척도 쉽다. 다양한 보온 조리 가이드를 담은 레시피 북도 제공한다. 써모스코리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바쁜 현대인의 간편식 소비가 급증해 건강하고 바른 식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손쉽게 맛과 영양이 풍부한 건강식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보온 조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