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조용철의 마음 풍경 [조용철의 마음 풍경] 첫눈 중앙일보 입력 2017.11.27 11:34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흰 모자 눌러쓴 대봉이가 웃는다. 그네 타는 아이들도 하늘 향해 깔깔 소리 지른다. 대봉이 부끄러워 얼굴 더 붉힌다. 시골 어머니가 보내주신 대봉이, 하루 한 개만 먹으라고 순서 정해 홍시 되는 걸까. 곶감 빼먹듯 홍시 골라 먹고 몇 안 남았다. 밤새 대봉이 머리에도 눈이 내렸다. 지난 밤 홍시 다 먹었느냐 더 보내랴 던 어머니, 그 붉은 사랑이 빛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