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실험도시(K-City) 조성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이달 초부터 일반에게 개방된 고속도로 구간을 찾았다. K-City는 자율자동차 기술을 실제와 똑같은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가상도시다.
교통안전공단 K- City 가보니
자율주행 실험용 32만㎡ 가상도시
화성시에 조성 중 … 내년 12월 완공
이어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있는 고속주회로로 접어들었고, 5㎞ 구간을 시속 100㎞로 달렸다. 고속으로 달리다 앞에 저속으로 주행하는 실험용 차량이 갑자기 나타나자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충돌을 피했다. 고속주회로 실선 구간에서는 실선 방향으로 깜빡이를 넣어도 자율주행차는 차선을 바꾸지 않았다.
민 연구원은 “이런 자율주행 기술은 5개로 나눠진 자율주행 단계 중 3단계(돌발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개입하지만 고속도로와 같은 일정 구역에서는 자율주행할 수 있는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2020년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ity는 국토교통부가 110억여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며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홍윤석 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자동차센터장은 “K-City는 32만㎡ 규모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미국 M-City보다 세 배 정도 넓다”며 “자동차전용도로, 도심부도로, 교외도로, 자율주차시설 등 다양한 도시환경이 재현돼 명실상부한 국내 자율주행차 개발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