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25일 저녁 수술을 받았다. 이씨가 수술을 받는 동안 정씨는 한양대 병원 응급실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이날 오후 내내 병원에 머무르던 정씨는 자정쯤 취재진을 피해 병원을 빠져나갔다.
덴마크서 정유라 검거될 때도 은신처에
6월 귀국 때는 정씨 아들, 보모 등과 동행
당시 정씨는 은신처가 노출될 가능성 때문에 극소수 측근들과만 함께 생활했다. 말 관리를 해주던 이씨, 아들 신모(2)군과 보모 고모(66)씨, 경호원 이모(27)씨 등 4명만 동행했다.
지난 6월 귀국 때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숨바꼭질까지 벌였다. 당시 덴마크를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한 이씨는 정씨의 아들 신군과 보모 고씨 등과 동행했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검찰은 입국한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씨가 정씨 도피 과정과 자금 관리 등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정씨는 40대 남성 침입사건 직후 경찰 조사에서 “(흉기에 찔린 이씨는) 같은 회사 팀장”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최규진·하준호 기자 lee.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