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통 3사도 이날 오전 8시 일제히 출시행사를 열며 아이폰X 개통을 시작했다. KT의 아이폰X 개통 1호는 손현기(26) 씨로, 이달 18일부터 6박 7일 동안 기다려 국내 출시행사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다.
KT는 1호 개통고객인 손씨에게 데이터선택 76.8 요금제를 2년간 무상 지원하고 애플워치3, 기가지니 LTE, 벨킨 액세서리 세트 등을 제공했다. 2~3호 개통고객에겐 애플워치3와 벨킨 정품 무선 충전패드를, 초청고객 100명 전원에겐 기본 액세서리 세트가 각각 제공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줄서기' 없이 추첨 고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초청된 80명 고객에게 애플 에어팟, 목도리 등을 선물하는 한편, 추첨을 통해 아이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선물을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10명의 고객을 초청해 애플워치, 아이폰 라이트닝 독을 선물했다.
아이폰X의 이통사 출고 가격은 64GB 모델이 136만 700원, 256GB는 155만 7600원이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총 2종이다. 스마트폰 사상 '역대급 고가'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아이폰X는 이통사 온라인 예약의 잇딴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실제 아이폰X의 이같은 사전예약 및 초기 수요가 꾸준한 인기로 이어질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통사 관계자는 "비싼 가격 탓에 마니아층을 제외한 수요가 적을 수 있다"며 "주말이 지나야 흥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