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에 가동 40년을 맞는 노후 원전인 데다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沸騰水型) 원자로 방식이어서 일본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전했다. 그동안 후쿠이현의 원전 3기를 대상으로 연장 신청이 있었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후 비등수형 원전의 연장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카이 제2원전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일본원자력발전은 경영상의 위기로 연장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운영 중인 4기 원전 가운데 2기는 폐로가 결정된 상황이다. 또 1기는 원전 아래에 활성단층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재가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카이 제2원전마저 재가동하지 못할 경우 도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운전 연장을 허가받는다 해도, 재가동까지는 벽이 높다”며 “반경 30㎞ 이내에 96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대피계획 작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 주민의 반대가 높은 데다 당초 예상보다 안전대책을 세우는데 비용도 많이 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내년이면 가동 40년…폐로 대상 노후 원전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 원자로
앞서 후쿠이현 원전 3기, 연장 신청 받아들여
"운전 연장해도 주민 반대 등 넘을 산 많아" 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