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 북한의 중국 수출액은 9월 1억 4580만 달러(1583억6800만 원)에 비해서도 38%가량 줄어든 규모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화성-14형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7월 4일ㆍ28일)한 뒤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 2371호를 채택(8월 5일)해 북한의 석탄 뿐만 아니라 철, 납, 해산물의 거래를 금지했다”며 “30일간의 유예기간이 끝난 뒤 중국의 대북제재 참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북한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중국의 대북제재 참여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 제재 참여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화성-14형 미사일에 이어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중국이 북한 옥죄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얘기다.
10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 977억, 전년비 62% 급감
전달 1583억원에 비해서도 38% 감소
북한의 미사일 발사, 6차 핵실험후 중국의 제재 참여 영향
한국무역협회가 중국의 해관총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6억 3400만 달러(2조 8613억 1420만원)였지만 북한의 석탄 등 광물 수출이 중단되고 중국이 대북제재에 본격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는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북중 국경이나 해상에서 이뤄지는 밀무역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데다, 규모도 상당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북한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힐지는 조금더 두고 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