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자 ‘예은 아빠’ 유경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은 그 더러운 입에 ‘세월호’의 ‘세’자도 담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씨는 “진상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피해자들을 끊임없이 모독한 사람들이 유해 발견 은폐를 한 자를 문책하고 진상규명과 사과를 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민 아빠’ 김영오씨도 자신의 SNS에 “참을 인(忍)이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데…. 내 마음속 새길 곳이 없을 때까지 어디 한 번 계속해봐라”며 “쓰레기나 버리러 가야지”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2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번 은폐 의혹은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며 “문재인 정권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또 베트남을 방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23일 SNS에 이번 의혹과 관련해 “정권을 내놓아야 할 범죄”라면서 “세월호 의혹 7시간을 확대 재생산해서 집권했는데 유골 은폐 5일이면 그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가”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근까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방해해온 만큼 유가족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