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북한 병사는 병원 의료진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말을 하는가 하면, 신체의 아픈 부위를 표현하는 등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귀순자가 의료진에게 정확하고 확실히 의사를 표현하는 등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태로는 위험한 고비는 모두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병사의 심리적 안정을 되찾기 위해 병실에 태극기를 걸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귀순자가 총상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면서 "남한에 잘 왔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병실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심리안정 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사는 이르면 22일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우리 군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TOD에는 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JSA 남측 지역에 북한군 추격조가 쏜 총에 맞고 쓰러진 귀순자를 안전한 곳으로 4∼5m가량 끌어내는 장면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