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제는 ‘블랙프라이데이’보다는 ‘블랙노벰버(11월)’라는 용어가 더 적합해졌다. 온라인 쇼핑업체의 힘이 세지면서 세일이 특정일이 아닌 특정기간으로 확대됐다. ‘아마존 효과’라고도 한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쇼핑관행 변화
아마존 효과로 11월 내내 세일
대신 지출 규모는 미국 경제의 호황에 힘입어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소매판매자 단체인 전국소매연맹(NR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58억 달러(약 740조원)였던 11~12월 매출액이 올해는 6788억∼6820억 달러로 3.6∼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NRF의 애나 스미스 대변인은 “예전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쇼핑을 시작하는 날이었는데, 이제는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이나 11월 전체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추수감사절을 노린 세일은 온라인에서 우후죽순 나타난다. 아마존의 경우도 지난 16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지난 1일부터 가격할인에 들어갔다. 월마트는 9일부터 온라인 세일을 시작했다.
이렇게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자 기존 백화점이나 쇼핑몰 영업에도 변화가 생겼다. 추수감사절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계속 문을 열어놓던 백화점이나 쇼핑몰 중 일부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미국 남동부에 많은 CBL프로퍼티 몰 체인은 추수감사절에 처음으로 58개의 쇼핑몰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이케아와 펫스마트 등의 상점들도 추수감사절 때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H&M은 3년 연속 추수감사절에 문을 닫는다. 최대 아웃도어 전문점 레이(REI) 또한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웹사이트도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