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당정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한 조 수석을 향해 취재진들은 공수처 외에 현안과 관련한 질문을 이어갔다.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서 한 말씀 해달라'는 질문에 조 수석은 "어느 쪽으로 가나요"라며 회의실로 향했고, '회의 끝나고 현안 관련해 말할 것이 있나', '청와대에서 먼저 회의 참석을 요청했나' 등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조 수석의 발언은 "공수처는 검찰 개혁의 상징"이라며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공수처 법안 통과를 촉구한 모두발언이 전부였다. 회의를 마친 후에도 조 수석은 전병헌 전 정무수석 소환과 야당이 제기한 인사문제, 검찰 개혁 등과 관련한 질문에 "나갑시다", "비켜주실래요" 등의 말 외엔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한편,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 박근혜 정부는 새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30일 당 지도부와 정부 부처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하는 초대형 당·정·청 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나, 이후 민정수석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시절 이후 첫 국회 방문
전병헌 전 정무수석 소환, 인사문제 등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