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CCTV 영상에는 평온한 분위기의 신생아실에 지진이 일순간 강타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건물이 요동치자 산후조리실 직원들은 제멋대로 움직이는 아기들의 침대부터 잡고 온 몸으로 아이를 감싸 안는다.
SBS에 따르면 해당 산후조리원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왔다. 이날도 규모 5.4 지진이 있기 몇 분 전, 미세한 전진을 느낀 직원인 나서서 대비할 것을 주문했고 직원들은 ‘진동을 느끼면 여러 개의 카트를 동시에 끌어안아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아기의 머리를 보호한다’, ‘진동이 끝날 때까지 바닥에 주저 앉는다’ 등의 지진 매뉴얼을 상기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본진이 발생하자 직원들은 침착하게 신생아가 담긴 카트들을 나눠서 끌어안고 아기들의 머리 위로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