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확진 판정으로 지난달 13일 어렵게 회복했던 ‘AI 청정국 지위’도 다시 잃게 된다.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되면 생고기 등 신선 가금제품에 대한 수출 역시 전면 중단된다. 한번 박탈된 청정국 지위는 마지막 살처분 뒤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만 다시 획득할 수 있다.
37일 만에 청정국 지위 박탈…수출길도 다시 막혀
평창 겨울올림픽으로도 예민한 상황
이 총리 “위기경보단계 격상 등 조치”
김 장관은 오전 10시 AI 발생상황 및 조치 계획 발표
이후 3개월간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달 13일이 돼서야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는 홍콩 등으로의 닭고기 수출도 약 1년 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어렵게 얻은 청정국 지위를 불과 37일 만에 또 박탈당하게 됐으며, 수출길도 다시 막히게 됐다.
또 평창 겨울올림픽이 80일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AI가 확산될 경우 대회 안전과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 추가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았고, 해당 농가의 500m 이내에 다른 가금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는 4개 농가가 육계 등 가금류 36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창지역 전체에서는 닭 농가 78곳이 487만8000마리, 오리 농가 90곳이 60만4000마리를 각각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20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총리주재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20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에서 AI 발생상황 및 조치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