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봉사상 대상 상금 기부한 공무원

중앙일보

입력 2017.11.19 15:32

수정 2017.11.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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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최고의 영예인 청백봉사상을 받은 공무원이 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청백봉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종호 서울시 계약심사과 토목심사팀장·사무관(앞 줄 왼쪽에서 네번째). 강정현 기자

김종호(56) 서울시 계약심사과 토목심사팀장(사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김 팀장은 올해 청백봉사상 대상 시상금 500만원 전액을 사단법인 ‘위스타트(WeStart)’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최근 기탁했다. 위스타트는 2004년 중앙일보·사회복지공동모금회·어린이재단 등 민간단체들이 뜻을 모아 만든 저소득층 어린이 후원 재단이다.
 
그는 “공직자로서 시민에게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주신 상인 만큼 상금은 이웃을 돕는 데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부터 노숙인 급식 봉사 활동을 해왔다.

지난달 30일 신림경전철 공사 현장에 간 김종호 서울시 계약심사과 토목심사팀장·사무관(왼쪽 첫째). [사진 서울시청]

김 팀장은 지하철 환기구를 콘크리트형에서 유리형으로 개선한 공로 등으로 올해 청백봉사상 대상을 받았다. 그는 2003년부터 서울시 계약심사과에서 근무하며 불합리한 설계 방식 등으로 부풀려진 공사비를 바로잡아 약 2775억의 예산을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봉사해서 받은 상, 봉사에 쓰고싶다"
콘크리트 균열 막는 터널 공법 개발
공사비 핀셋 심사로 2775억 절감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