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4년제 대학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 모임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수능 연기 후속 대책을 16일 발표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번 주말부터 시행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면접 등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일정을 일주일씩 순연해 대학 입학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능은 채점 기간을 하루 줄여 당초 12월 6일에서 6일 늦춰진 12월 12일 개별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한다.
수시 합격자 발표, 정시 접수 포함
대학별 논술·면접 시험도 연기
성적 통지는 6일 늦춰 12월 12일
경기도는 고입 일정도 연기 검토
포항 여진 … 특별재난지역 추진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특성화고와 외고·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의 전형 일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수능 연기 및 지진 발생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특성화고 등 2018학년도 고입 일정 변경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 특성화고(71곳)와 일반고 특성화 학과(37곳) 원서접수 기간은 20~22일인데 이를 27~29일로 일주일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중학교 교사들 중에 일부가 23일로 연기된 수능 감독관으로 차출되면서 중3 학생의 고교 입시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포항에선 지난 15일 이후 16일 오후 6시까지 규모 2.0이 넘는 여진이 48회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2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로부터 40여 분 뒤인 9시47분부터 오후 5시32분까지도 규모 2.0~3.0 사이 여진이 7회 계속됐다. 포항 시민들은 책상 아래로 머리를 숨기거나 “또 온다”며 놀라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만 1346명이나 된다. 행정안전부는 포항시 건의를 받아들여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절차를 조속히 밟기로 했다.
수능 연기 주요 후속 조치
● 대학 수시·정시모집 일정 일주일씩 연기
● 수능 출제위원 합숙기간 연장해 보안 강화
● 고사장 안전점검 실시, 대체 고사장 마련
● 포항 지역 수험생 학사관리·심리안정 지원
● 수능 출제위원 합숙기간 연장해 보안 강화
● 고사장 안전점검 실시, 대체 고사장 마련
● 포항 지역 수험생 학사관리·심리안정 지원
남윤서 기자, 세종·포항=전민희·김윤호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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